올해도 어김없이 추석을 맞이하여 귀향 전쟁을 준비하는 추석 기차표 예매 눈치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운전은 부담되고 기차표를 구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 됩니다. 제가 15년 이상 경험한 추석 기차표 예매 성공 꿀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이번 추석에 귀향하지 않으려고 생각 중이라 기차표를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있는 꿀팁을 보다 보니 잘못 알려주는 글들이 보여서 고민하다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도 많이 고생했기에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 애쓸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개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물론 다른 분들의 생각과 경험들도 있을 수 있으니 참고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꿀팁들
꿀팁이라고 블로그에 떠도는 정보들을 보니 일부 내용이 경험 없이 남의 글을 보고 한 것들도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 기차표를 구하기 위한 전쟁에 뛰어들었을 때 그와 비슷한 정보들을 따라 하다가 고생만 하고 별소득이 없었던 적이 떠올라 안타깝기도 합니다.
꿀팁이라고 나오는 것들 중에 초시계 사용하라, 컴퓨터, 핸드폰, 태블릿 등 모든 전자기기 활용해라, 결제 과정 중 서버 오류가 발생하여 튕길 수 있으니 무통장 입금 방식을 선택하라는 등의 내용에 대하여 저의 생각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초시계 사용하여 접속하라
초시계를 사용하여 초단위까지 생각하며 접속하라는 꿀팁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효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주식매매를 하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장시작전 장전시간외 매매주문을 생각해 보십시오. 초단위로 확인하고 정확하게 주문을 넣어도 먼저 주문이 들어간 적이 얼마나 되시나요? 이유는 뻔하죠. 다른 사람들이 더 빨랐으니까요.
결국 초시계를 보고 시간에 맞게 접속한다고 해도 빠르게 접속할 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집중하고 있다가 접속하니까요. 그냥 표준시를 맞춘 시각을 보고 들어가도 별로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컴퓨터 속도가 좌우할 것입니다.
모든 전자기기 활용하여 접속하라
두 번째, 생각해봐야 할 것이 모든 전자기기 활동하여 접속하라는 것입니다.
기차표를 성공적으로 구하는 방법으로 TV 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던 내용입니다. 저도 모를 때는 따라 해 보았고요. 그냥 들으면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부 운 좋게 구하게 된 경우를 확률 높은 방법이라 말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추석 기차표 예매를 하다 보면 마음이 급해져 그런 것을 따라 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여러 번 따라 해 봤지만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기차표 예매 방식을 한번 생각을 해보세요. 어떤 방식인가요? 로그인 방식입니다. 컴퓨터로 로그인해서 예매를 시도하고 있는데 핸드폰으로 다시 로그인해서 들어가 예매를 시도하면 어떻게 될까요? 두 곳에서 동일한 회원이 로그인해서 예매를 진행하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을까요? 평소라면 모르겠지만 수많은 사람이 몰려 접속하는 상황에서 느려지면 느려졌지 더 빨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차라리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컴퓨터에서만 계속 진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일부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분들도 있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운이 좋았다고 봐야지 확률적으로 높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결제 과정 무통장 입금 방식을 선택하라.
세 번째, 생각해봐야 할 것이 결제 과정 중에 서버 오류로 튕길 수가 있으니 방지를 위해 무통장 입금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저도 블로글 글을 쓰다 보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때도 있어서 이해는 됩니다. 그렇지만, KTX나 SRT 추석 기차표 일정 관련 공지만 읽어봐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이런 내용을 쓰신 분들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 글만 참고해서 쓰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추석 기차표 일정 관련 공지를 보면 KTX는 결제기간이 8월 22일(목) 15시부터 8월 25일까지이고, SRT는 8월 29일(목) 15시부터 9월 1일까지입니다. 이것은 결국 추석 기차표 예매에 성공한다고 바로 결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정해진 기간에 결재를 하니 그때 편안하게 신용카드 결제하시면 됩니다.
설렘을 가지고 고향에 갈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동분서주하실 텐데 그런 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안내해 드리고자 몇 가지 블로그 글들을 인용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15년 고생하고 얻은 꿀팁들
물론 저의 꿀팁도 100% 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을 같이 공유한다는 생각에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추석 기차표 예매 전 준비사항
추석 기차표 예매일 전에 몇 가지 준비사항이 있습니다.
첫 번째, KTX와 SRT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해두셔야 합니다. 아직 가입을 하지 않으신 분은 신규가입을 하실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쉽게 해 주시면 좋습니다. 당일 예매를 할 경우 다시 접속할 때 조금이라도 빠르게 접속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 추석 기차표 예매할 시간대를 3가지 정도 미리 정해서 메모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매를 할 때 접속이 되었지만 원하는 시간대에 기차표가 없을 경우 메모한 것을 보고 빠르게 다른 시간대를 확인하여 예매하기 위함입니다.
세 번째, 중간 구간을 미리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늦게 접속을 하면 원하는 시간대 기차표가 매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원하는 전체 구간 중 중간 구간까지만이라도 표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중간 구간 중 어느 구간까지 기차표가 자주 반환되는지 주말에 확인해 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동대구에서 동탄까지 SRT 추석 기차표를 이용하거나, 동대구에서 수원까지 KTX 추석 기차표를 이용합니다. 전체 구간 예매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중간에 어느 구간까지 기차표가 나오는지 확인을 해둡니다. 동대구에서 대전까지는 기차표가 나올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체 구간 기차표가 없을 경우 대전까지만 기차표를 구하고 나머지 구간은 입석으로 연장하여 이용을 합니다. 물론 대기표를 잡아서 앉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 번째, 컴퓨터와 핸드폰 시각을 표준시각으로 수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예매를 할 때 접속 시간을 보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본적으로 추석 기차표 예매 전쟁에 뛰어들 준비가 되신 겁니다.
추석 기차표 예매 성공 꿀팁
추석 기차표 예매 성공하는 꿀팁으로 당일 예매하는 방법과 대기표 예매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PC방 가서 추석 기차표 예매하시면 확률이 높습니다.
추석 기차표 예매에 성공하는 방법은 당연하지만 속도입니다. 어떤 분이 초시계 준비하라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컴퓨터입니다. 추석 기차표뿐만 아니라 다른 콘서트 예매 방법을 이야기할 때 PC방 가라는 이야기 들으신 분 있으시죠? PC방은 대부분 최신식 컴퓨터입니다. 웬만한 가정용 컴퓨터와 비교도 안 되는 사양을 가져 속도 차이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PC방에 가서 정확하게 7시에 접속하시면 웬만한 시간대는 추석 기차표를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성공을 했습니다.
두 번째, PC방에 가기가 어려워 집에서 예매를 하실 경우는 많은 접속자로 인해 트래픽이 갑자기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와이파이를 이용한 노트북이나 핸드폰보다는 컴퓨터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7시가 되기 10분 전에 로그인해 두시고 3분가량에 한 번씩 스크롤을 하거나 메뉴를 눌러서 로그아웃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제가 실수한 경험을 말씀드리면 30분 전에 로그인해 놓고 일을 보다가 7시가 되어 예매하려고 보니 로그아웃이 되어 있어서 무척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로그아웃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가정에 있는 컴퓨터 속도가 너무 느린 경우는 속도가 빠른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 미리 맞춰둔 컴퓨터 표준시각을 보시고 7시가 되면 코레일이나 SRT 홈페이지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몇 번째입니다. 대기자가 얼마나 있습니다. 새로고침을 하면 다시 접속해서 순서가 밀리니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뜰 겁니다. 이때 7시 정각에 접속을 시도했다면 대기자가 아무리 많아도 기다리시는 게 좋습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기다리다 보면 연결이 됩니다.
접속이 되면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시간대가 매진이 되었으면 미리 메모해 두었던 다른 시간대의 표가 있는지 확인하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만약, 원하는 전체 구간 표가 매진된 경우 중간 구간 기차역까지만 예매하고 대기표를 구하거나, 당일 기차에서 나머지 구간 입석으로 연장을 하시면 됩니다.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여러 전자기기를 동원하는 것은 노력에 비해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 전자기기를 가지고 가족들이 다른 아이디로 접속하는 것은 표를 구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표를 구하지 못하신 분은 결재기간 후에 신청을 받는 대기표를 노리시기 바랍니다.
추석 연휴기간 5년간 기차표 취소율이 40% 가까이 된다는 놀라운 결과가 있습니다. 일정이 바뀐 경우도 있지만 취소수수료가 KTX는 전날까지 400원이고, SRT는 당일 출발 전에 400원이라 부담되지 않아 취소율이 높은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연휴기간만큼이라도 취소 수수료를 50% 이상으로 높이면 표를 구하는 예매 전쟁도 한결 여유가 생길 것 같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대기표에서 표를 구하는 경우도 많으니 신경 쓰셔야 합니다. 예매한 추석 기차표의 결재기간이 끝나면 다음날 대기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대만 잘 정하면 대기신청을 하여 표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여러 번 이렇게 구했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족이 여행 간다고 대기표를 3장 이상 신청하는 경우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취소하는 경우 1-2명보다 3명 이상은 적은 편이니까요. 이런 경우 2명 이하로 여러 번 대기 신청을 나누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렇게 했는데 2명만 표를 구하고 나머지 가족이 표를 못 구하면 이틀 전부터 대기 순번이 없어졌을 때 계속 접속해서 대기표를 구하거나, 그런 불편함이 싫으신 분은 입석으로 좌석 2명과 번갈아 앉아가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대기표가 며칠에 한 번씩 새벽에 대량으로 나온다는 꿀팁 글도 있고 새벽 3시경에 많이 나온다는 글들도 있습니다. 저도 우연하게 새벽에 그런 경험을 해서 기차표를 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해는 그렇게 구했고, 어떤 해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추석 기차표를 예매 당일 예약해서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추석연휴가 짧을 경우 잘 구하지 못해 대기표를 구해서 다닌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동대구역에서 수원역까지 표를 구하다 보니 못 구할 때도 있어 이런 경우는 3인 가족이 동대구역에서 대전역까지만 표를 구해 앉아오고 나머지 구간을 40-50분가량 입석으로 온 적도 있고, SRT로 동탄역까지 올 경우 동대구역에서 대전역까지만 표를 구해 앉아오고 나머지 구간을 25분가량 입석으로 온 적도 있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입석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인데 두서없이 저의 경험을 이야기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무리
이상으로 추석 기차표 예매 성공하는 꿀팁에 대하여 저의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15년 이상 추석 때 기차표를 구하기 위해서 광클에 매달렸지만 성공한 적도 있고 실패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이렇게 조심스럽게 글을 썼습니다.
저의 글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계획하신 추석 기차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의 정보를 퍼가도 좋으니 잘못된 꿀팁을 블로그에 남기신 분들은 수정하셔서 기차표를 구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