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조가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결승에서 세계 1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졌지만 우리나라 배드민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거라 기대됩니다.
결승전 경기 리뷰
전날 펼쳐진 4강전 명승부로 인해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1게임도 내주지 않은 막강한 실력의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게임 초반부터 점수 차가 1-5까지 벌어졌고 계속 2-7로 끌려다녔습니다.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았지만 정쓰웨이의 스매싱에 고전하며 7-19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정쓰웨이의 강한 공격과 황야충의 탄탄한 네트 앞 플레이에 김원호-정나은 조는 전혀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8-21로 1게임을 완패했습니다.
2게임에서는 초반에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접전 양상을 펼치며 4-3 리드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연속 7점을 내주며 4-10으로 순식간에 주도권이 넘어가며 1게임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기술적인 경기력에서도 밀렸지만 체력이 떨어진 여파로 움직임이 무뎠고 상대 공격을 겨우 막다가 힘이 떨어져 받아내지 못해 실점하는 상황이 거듭되었습니다.
결국 2게임도 11-21 큰 점수 차로 내주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때도 세계랭킹 1위였으나, 세계랭킹 3위 같은 중국의 왕이류-황둥핑 조에 패해 은메달에 그쳤던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1게임도 지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 경기 후 인터뷰
20년 만에 딴 메달이라 뜻깊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김원호는 “큰 무대에서 메달을 걸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지금까지 같이 열심히 해준 나은이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정나은은 “이렇게 혼합복식에서 오랜만에 메달 딴 게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다음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더 높은 곳에 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원호는 4강전의 투혼이 몸상태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 한 발짝만 더 갔으면 됐었는데 상대가 더 노력을 한 것 같고 더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축하를 해주고 싶다”라고 축하를 전했습니다.
또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거는 대표팀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힘을 낼 수 있었다. 항상 묵묵히 힘들 때마다 제 옆에서 지켜준 가족들한테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질문에 김원호는 “어머니에게 연락은 못했다. 저녁 늦게 들어가서 연락할 수 없었다” 며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주입식으로 해주신 말이 길영아의 아들로 살지 말고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해달라고 하셨는데 금메달을 땄으면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올림픽 메달의 의미와 전망
배드민턴 혼합복식 김원호-정나은 조가 목에 건 은메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 조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혼합복식에서 나온 메달입니다.
이는 비록 동메달 결정전에서 져서 4위에 머물렀지만 세계랭킹 2위인 서승재-채유정 조와 함께 한국 배드민턴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세계랭킹 8위임에도 불구하고,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향후 세계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은메달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4년 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한국 배드민턴을 밝혀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김원호 선수와 정나은 선수가 앞으로도 더욱 멋진 선수로 성장하시를 바라면서 인스타그램에 가셔서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김원호-정나은 조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아쉽게 동메달을 놓친 서승재-채유정 조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8강전에서의 체력 소모로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최강 중국팀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 값진 경험은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의 활약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김원호-정나은 조와 서승재-채유정 조가 함께 이끄는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다치지 말고 멋진 선전을 펼쳐주시기를 바랍니다.